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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성남 저력, 마지막까지 발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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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성남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부리람(태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김두현 남준재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후반 막판 부리람에 실점하며 승자승 원칙에 따라 16강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게 못내 아쉬울 만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승점 10이 되면서 F조 1위가 됐다. 성남은 오는 5월 6일 감바 오사카 원정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감바 오사카에 패하고 부리람이 광저우 루비(중국)를 잡을 경우 승자승 뿐만 아니라 상대 골득실까지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즌 초반 다소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겨야 한다는 열망이 점점 강해지는 게 상승세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우리 조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 아직 16강행을 말하긴 이르다"며 "다가오는 승부에 대해선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일단 제주전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다가오는 승부들을 잘 치른다면 감바 오사카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 입장에선 쉬운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도전적인 우리 선수들의 자세를 믿는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성남의 저력이 마지막 순간에도 발휘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