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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와 김재호, 너무나 훈훈했던 '악수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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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두 선수는 마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듯 했다.

한 선수는 글러브를 끼고 있었고, 나머지 한 선수는 그대로 터치, 아웃이 됐다. 훈훈한 장면이자,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었다.

22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 두산전. 7회 두산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4-4 동점 상황에서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5-4로 앞선 두산은 정진호가 또다시 중전 안타로 1루에 출루했다. 당연히 두산 벤치에서는 번트 사인을 냈다.

김재호의 번트타구는 1루수 박병호에게 빠르게 흘렀다. 2루 주자를 잡을 수는 없는 상황.

타구를 잡은 박병호는 그대로 1루 선상에서 글러브로 공을 쥔 채 기다리고 있었다. 김재호 역시 박병호 앞에서 가로막혀 달리다 멈춰 선 상태. 박병호가 그대로 글러브를 내밀고 서 있자, 김재호는 그대로 손을 내밀어 글러브를 터치했다. 매우 훈훈한 아웃되는 장면.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