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한현희가 6회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호투했지만, 아쉬웠던 선발등판.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한현희는 22일 목동 두산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투구였다. 하지만 너무나 아쉬m다. 투구수는 불과 76개였다.
5회까지 한현희는 완벽했다. 3회 김재호에게 빗맞은 우전안타 하나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공은 위력적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힘에서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6회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141㎞ 패스트볼이 제구가 되지 않았다. 정지호의 스윙에 걸렸고, 결국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곧바로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정수빈에게 우중월 3루타를 맞았다. 공에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집중타를 허용했다.
결국 넥센 염경엽 감독은 한현희를 교체했다. 필승계투조의 핵심인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주환과 김현수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한현희의 선발승은 그대로 날아갔다.
아쉬웠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최대한 선발을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한현희가 선발로 이동하면서, 믿음직한 필승계투조는 조상우와 마무리 손승락 정도밖에 없다. 때문에 선발진의 많은 이닝 소화가 필수적이다.
이날 한현희의 5회까지 투구는 완투 페이스였다. 물론 선발로 전향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현희가 후반에 힘이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너무나 급격했다.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한현희의 공을 상대한 두산 타자들이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 너무나 아쉬운 한현희의 6회 난조였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