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선발 등판을 위한 준비였다."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채병용 선발 투입 준비를 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채병용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SK는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9대3 완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날 경기 9-3으로 앞서던 9회 채병용을 투입했다. 채병용은 현재 SK 투수진 중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가장 믿음직한 투수. 다시 말해 충분히 아껴써야 할 투수인데 제법 승기가 기울어진 경기 막판에 투입해 의구심이 들게 했다. 자칫했다가는 상대 팀에 오해를 살 수 있는 선수 기용이기도 했다. 채병용은 두 타자만을 상대한 후 박종훈과 또다시 교체됐다.
김 감독이 이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른 의도는 없었던 투수교체다. 점수차와 상관없이 투수를 등판시켰다"라고 말하며 "채병용이 다음 경기 선발로 등판할 준비를 해야하기에 이날 실전에 투입했다"라고 했다. SK의 22일 kt전 선발은 백인식. 상대적으로 다른 선발투수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차라리 채병용은 21일 아꼈다가 22일 백인식 뒤에 준비시켰다면 더 좋은 수가 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22일) 경기와 상관없이 채병용이 다음 경기 선발로 등판하려면 마지막으로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날이 어제(21일)였다"라고 강조했다.
SK는 현재 밴와트가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따라서 23일 kt전 윤희상, 24일 한화전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하면 25일 경기에 선발 한자리가 구멍이 나게 된다. 이 자리를 채병용이 메운다. 김 감독은 "시즌 초부터 선발 경쟁을 했던 선수들 중 1명이 들어갈 것인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채병용이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