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NC전을 앞두고 양팀 사령탑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활약중인 강정호에 대해 언급했다. "너무 아깝다"라는 이구동성.
이날 강정호는 5-5로 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주자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멀티히트(4타수 2안타 3타점)를 기록했다. 특히 5번타자 마르테를 고의 4구로 거른 뒤 강정호를 선택한 터여서 더욱 짜릿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흔들리며 피츠버그는 시카고 컵스에 8대9로 역전패했다.
김경문 NC감독은 "강정호에게는 의미있는 하루였는데 불펜진이 승리를 날리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타자는 새로운 유형의 투수들을 만나면 고전할 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새내기인 강정호 본인의 마음 고생은 설명하지 않아도 엄청날 것이다. 이겼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2루타였고, 뭔가를 보여준 하루였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피츠버그는 불펜진이 좋았다고 하던데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졌다. 역시 누구 말대로 '야구 아무도 몰라요'다. 이겼다면 강정호가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을 수 있는 찬스였는데 팀이 역전패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마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