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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3타점 맹활약, 염경엽 감독 "직구를 항상 노리는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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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피츠버그)의 연이은 부진에 넥센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끝나고 평가하는 게 맞다"고 했다.

애제자에 대한 감싸기였지만, 확실한 논리는 있었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고, "피츠버그가 미래를 보고 강정호를 데려갔기 때문에, 1군에서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21일까지 강정호는 타율 7푼7리에 그쳤다. 이날도 3타수 무안타였다.

하지만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 22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강렬한 한 방이 7회말 나왔다. 2사 1, 3루에서 스털링 마르테를 고의4구로 걸렀다. 1루가 비어있지 않았지만, 타율 1할도 되지 않는 강정호와 대결하는 게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 것이다.

제이슨 모테가 던진 96마일(154㎞) 패스트볼은 가운데 쏠리면서 약간 높았다. 완벽한 실투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강정호가 빠른 공을 극복하면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염 감독은 "강정호는 패스트볼을 노리면서, 변화구에 대처하는 스타일의 타자"라고 했다.

타이밍이 미세하게 늦었지만, 강정호의 스윙 궤도에 걸려들었다. 결국 파워를 동반한 스윙에 타구는 우중월 2루타가 됐다. 싹쓸이 2루타였다.

염 감독은 "(시차 때문에) 축하 문자만 보냈다. 아무래도 강정호의 맹활약은 뿌듯한 부분이 있다"며 "이겼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지니까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