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의 즈데넥 제만 감독(67)이 취임 한 달 만에 사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칼리아리는 22일(한국시각) 제만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제만 감독은 지난해 6월 칼리아리 지휘봉을 잡았다가 12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해임됐다. 제만 감독의 뒤를 이어 지안프랑코 졸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칼리아리는 지난 3월 다시 성적부진을 이유로 졸라 감독을 경질하고 제만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AFP통신은 '제만 감독은 팀을 안정 시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훈련 중 선수의 팬 폭팽, 나폴리전 0대3 패배 등이 겹치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사표를 던지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톰마소 지울리니 칼리아리 회장은 "제만 감독 사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다"며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칼리아리는 리그 8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21로 전체 20팀 중 19위에 그치고 있다. 강등마지노선인 17위 아탈란타(승점 30)와의 격차가 벌어져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