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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21세 이하 경기 활약, 파듀 감독이 어깨 두들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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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도 넣고, 골대도 맞추고….

어두운 부상의 긴 터널에서 벗어난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이 그라운드에 복귀한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2일(이하 한국시각), 무대는 찰턴 애슬레틱과의 21세 이하 팀 원정 경기였다. 이날 왼쪽 윙어로 나선 이청용은 선발 출전, 전반 10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특유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후반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 공격을 조율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수비도 돋보였다.

이청용의 복귀와 경기력은 크리스탈 팰리스 1군 코칭스태프에게도 관심 대상이었다. 때문에 알란 파듀 감독과 케이스 밀렌 수석코치가 이 경기에 나타났다. 벤치에 앉아 이청용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체크한 파듀 감독은 후반 15분 교체되던 이청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줬다. 재활 이후 좋은 경기력에 만족한다는 표시였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아끼고 아꼈다. 몸 상태가 100% 향상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 사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을 데려오는 것은 파듀 감독의 도전이었다. 당시 이청용은 부상을 안고 있었다. 1월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정강이와 발목 사이 실금이 가는 부상을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은 의아해했다. 즉시 전력감을 데려와야 할 시점에서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를 영입한 파듀 감독의 전략에 불만을 나타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듀 감독은 이청용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3년 계약도 강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제 이청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와 크리스탈 팰리스 1군 데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빠르면 25일 헐시티와의 홈 경기 또는 다음달 3일 첼시 원정이 될 듯하다.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선 홈 팬들인 모인 헐시티전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