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는 입장을 전했다.
21일 국무총리실 "이완구 총리가 4월 20일자로 박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도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사실을 확인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2013년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박근혜 대통령 출국 직후에도 국정을 흔들림 없이 챙기겠다며 총리직을 내려놓을 의사가 없음을 공언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과 이 총리의 2013년 부여 선거사무실 독대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오고, 두 사람 사이 200통 넘는 통화 내역이 확인되는 등 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더 버티지 못하고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무총리 사의에 대해 보고 받고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 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