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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으니 봐야지." kt맨 윤요섭-박용근 곧바로 선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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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용근과 윤요섭을 곧바로 경기에 출전시켰다.

kt 조범현 감독은 21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 박용근을 7번-유격수, 윤요섭을 5번-지명타자로 냈다.

조 감독은 경기전 "둘이 뛰는 것을 봐야하지 않겠냐"며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용근은 박기혁 대신, 윤요섭은 김동명 대신 출전하는 셈. 조 감독은 "요즘 박기혁이 좋지 않다. 조금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박기혁이 좋아지면 다시 유격수로 낼 수 있다"라고 했다. 박용근의 합류로 경쟁체제가 되기를 희망했다. "아무래도 경쟁을 하게 되면 서로에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윤요섭은 일단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할 듯. 조 감독은 "윤요섭이 포수로 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없다. 포수로의 출전은 어떻게 하는지 봐야 알 수 있다"라고 했다.

등번호 89번의 kt 유니폼을 입고 나온 박용근은 "기대하시는 만큼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 7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인 박용근은 "퓨처스에서 한만큼 잘하고 싶다"라고 했다.

윤요섭은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찝찝했다"라고 표현했다. 윤요섭은 "어제 낮잠을 자다가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라면서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트레이드되는 상황이지 않나. 내가 팀에 도움이 안되는 선수로 판단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트레이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윤요섭은 SK에 입단해 2010년 LG로 트레이드됐었고, 이제 kt가 자신의 세번째 팀이 됐다. "LG에서 제대로 못한 아쉬움도 있고 새 팀에서 기회를 얻는 좋은 점도 있다"는 윤요섭은 "여기서는 내가 고참이다.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윤요섭은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1리, 1홈런, 13타점을 올렸다. 포수로는 출전하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나섰다고. "아는 선수들이 많아 팀에 적응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윤요섭은 "포수도 할 수 있고 어떤 역할이든 열심히 하겠다"라고 kt 선수로서 새출발을 다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