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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으로 NC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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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타선이 모처럼 대폭발했다.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전 2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앞세워 10대6으로 승리했다. 9-6으로 앞선 8회말 2사 3루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NC 7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 강경학을 홈에 불러들여 이날 팀의 '10득점'째를 완성했다. 한화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올시즌 처음. 시즌 17차전에서 타선의 활약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타선의 활약 못지 않게 선발로 나선 안영명의 활약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선발 요원인 이태양의 팔꿈치 부상 때문에 불펜에서 임시 선발로 두 번째로 나선 안영명은 5이닝 동안 총 94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2볼넷에 사구를 무려 4개나 던졌지만, 삼진도 4개를 곁들이면서 2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잘 해냈다. 결국 이날 팀이 10대6으로 이기며 안영명은 2연속 선발승을 달성했다. 반면 올시즌 3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호투하던 NC 선발 손민한은 이날 한화 타선에 뭇매를 맞은 끝에 4⅓이닝 9안타 2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터졌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이어 이시찬의 우전안타와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2타점 짜리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치고 나간 김회성을 1사 후 이용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불러들여 3점째를 올렸다.

초반에 쉽게 점수를 내준 손민한은 3회와 4회에는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5회초 2점을 뽑아준 뒤 곧바로 실점을 했다. 3-2로 추격당한 한화의 5회말 공격. 선두타자 권용관을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손민한은 힘이 빠진 듯 후속 이용규에게 좌전안타, 이시찬에게 우전안타를 연달아 맞았다.

이어 1사 1, 2루에서 3번 김경언에게 주자일소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김경언은 수비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곧바로 터진 4번 김태균의 우중간 적시타때 홈으로 들어와 팀의 6점째를 올렸다. 결국 손민한은 이후 이혜천으로 교체됐다.

순조롭게 앞서가던 한화는 7-2로 앞선 7회초 NC의 강력한 역공에 맞았다. NC는 선두타자 손시헌의 솔로홈런에 이어 1사 1, 2루에서 4번 테임즈의 우중월 3점 홈런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6-7,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뛰는 야구'로 금세 분위기를 반전했다. 7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온 최진행이 볼넷을 얻어냈고, 대주자 송주호로 교체됐다. 이어 정범모의 좌전 적시 2루타 때 송주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대주자 작전의 완벽한 성공. 이어 한화는 8회말에도 1사 2, 3루에 나온 김경언의 희생플라이와 김태균의 좌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