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과 외국산 고공 폭격기가 올 시즌 처음 격돌한다.
K리그 클래식에서 대표적인 장신 공격수로 꼽히는 케빈(인천·1m92)과 김신욱(울산·1m96)이 주인공이다.
벨기에 출신 외국산 폭격기 케빈이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인천은 지난해 울산과의 대결에서 1승1무1패로 팽팽한 균형을 기록했다. 인천은 이번에 홈경기라는 게 내심 반갑다.
지난해 8월 2일 홈에서 울산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둔 뒤 3연승을 기록했던 기분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올 시즌 6경기 무승을 한 터라 이번에도 울산전 승리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선수는 양 팀의 간판 장신 공격수 케빈과 김신욱의 맞대결이다.
올해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한 케빈은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모든 득점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강력한 피지컬과 제공권을 앞세운 공격적 역할은 물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신욱은 올 시즌 2골을 넣으며 현재까지 기록 면에서는 케빈을 앞서고 있다. 김신욱은 큰 키에 걸맞은 헤딩 실력은 물론이고 뛰어난 발재간을 활용해 울산 공격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은 김신욱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속팀뿐만 아닌 리그를 대표하는 고공 폭격기의 첫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