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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2-MXM-문명온라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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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온라인게임 기대작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엔씨소프트의 'MXM',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메이플스토리2는 5월1일에 마지막 테스트 일정을 확정했고, 문명온라인도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테스트 모집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MXM도 서비스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개의 게임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온라인게임 신작이 아닌, 기존 온라인게임의 틀이나 플레이 방식, 개념 등에서 새로움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유저들이 국내 온라인게임은 비슷비슷한 게임만 양산된다는 평을 하는데, 서비스를 앞둔 3개의 게임들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메이플스토리의 유저 제작 콘텐츠>

많은 이유로 기대를 받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의 최대 강점은 유저 제작 콘텐츠(UGC)가 가진 가능성 때문이다. 약 10년 전부터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시도와 도전을 해왔지만 한번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기획은 바로 '유저 제작 콘텐츠' 부분이다.

지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작도 결국 이러한 유저 제작 콘텐츠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메이플스토리2는 과거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이 아이템을 생산하고 유통하며 마을의 많은 부분까지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을 검증했다.

아직 유저 제작 던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검증한 부분만으로도 콘텐츠와 아이템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아이템을 만들고 이를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이를 게임 시스템으로 구현해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메이플스토리2는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복장 및 집, 가방, 모자와 같은 악세서리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제작 콘텐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과거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콘텐츠 부족으로 서비스 이후 위기를 겪어 왔는데, 게임 내 커뮤니티나 거래, 꾸미기 등이 자리 잡으면 유저들은 즐길거리가 부족하더라도 친구들과의 소통 채널로 게임을 즐겨왔다. 메이플스토리2는 UGC를 통해 자연스러운 커뮤니티 형성과 즐길거리 구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MXM의 참신하고 과감한 도전>

엔씨소프트의 MXM(Master X Master)는 모바일게임과 함께 회사의 큰 도전의 축을 맞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외에서 'MMORPG 개발 명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반면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MXM은 '엔씨 올스타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엔씨소프트의 오리지널 캐릭터와 신규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해 두 개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태그하면서 다른 유저와 협동하고 경쟁하는 내용으로 구현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한 AOS, MOBA 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MMORPG 개발 노하우를 게임에 녹여내 성장과 조작 등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전달한다. 특히, 빠른 게임 전개는 기존 유사 장르의 게임과 비교해 장점으로 평가받았으며, 매력적인 캐릭터들에는 엔씨소프트의 DNA가 녹아있다.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외 온라인게임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비슷한 아류 게임이 아닌 빠르고 쉽고 간편한 방식의 MXM으로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다른 게임성과 재미를 어필하는데 성공한 만큼 조만간 다가올 차기 테스트에서는 신규 콘텐츠로 MXM의 차별성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재미와 게임성, 문명 온라인>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도 주목할 게임이다. 문명온라인은 게임의 장르명부터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별화된 게임성을 자랑한다. 4개의 문명으로 나뉘어 유저들이 빠르게 캐릭터를 키워 경쟁하는 것이 게임의 큰 틀인데, 이를 쉽게 단어로 정의하기 어렵다.

인터뷰를 통해 송재경 대표는 문명온라인의 적당한 장르명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을 정도로, 기존의 온라인게임이나 AOS게임들과 다른 방식의 재미와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다.

나무를 베거나 건물을 지어도 캐릭터가 성장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면서 캐릭터를 키워나간다. 2시간 마다 다른 문명과 공성전이 벌어지기 때문에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하나의 목표로 유저들이 모여들게 된다. 물론 공성전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마을과 성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협업하게 된다.

전투 직업은 전투의 전면에서 활약하고 생산 직업은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하고, 건설 직업은 성이나 방어탑을 건설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이뤄져 다이내믹하면서도 체계적인 공성전이 펼쳐진다. 유저들은 자신의 문명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무기를 공짜로 나눠주고 문명을 발전시키기 위해 유물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3개의 게임들은 기존 온라인게임과 차별화된 포인트와 강점을 가지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온라인게임이 다소 침체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엔씨소프트, 넥슨, 엑스엘게임즈 등은 여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개의 게임 모두 최고 기대작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게임인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