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대전을 낚고 K리그에서 2승째를 챙겼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대전을 1대0으로 꺾었다. 3연패 뒤 2승1무를 질주하며 승점 7점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김현성이 후반 17분 윤일록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트렸다.
특별한 골이었다. 1984년 세상에 나온 서울은 김현성의 득점으로 팀 통산 1500골(K리그 기준)을 기록했다. 동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1500골을 달성하는 클럽이 됐다. 동아시아 최초이자 K리그 첫 번째 1500골 달성은 지난해 포항이 기록했다.
'1500골의 사나이' 김현성은 "골보다 이번 경기가 중요했다. 수원, 광저우전을 앞두고 승점 3점을 획득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분위기 전환을 이룬 것 같다"며 "득점을 하고 나서 (1500골인지)알았다. 의미 있는 골이라 기쁘다. 오늘 득점은 선수들이 절실한 마음이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에서 상을 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진 그는 "선물이라면 GS주유권 같은 걸 받고 싶은데 주실지 모르겠다"며 재치있게 넘겼다
김현성이 투입되자 박주영이 2선으로 내려섰다. 박주영은 또 진화했다. 최전방에서 2선으로 이동해 좌우, 중앙으로 볼을 뿌리며 한층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슈팅 대신 크로스로 팀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김현성은 "주영이 형이 볼 키핑력이 매우 좋다. 말도 많이 한다. 2선에서 많은 부분을 커버해주기 때문에 내가 1선에서 편하게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앞으로 경기적인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고 했다. 김현성은 올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제 적은 나이(26)가 아니라고 생각해 올 시즌 동계 훈련과 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것이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