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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순간집중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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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울산 감독이 수원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울산은 1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종료 직전 임창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1분 카이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지난 주말 대전전에서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대1로 비겼던 울산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저번 경기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컸다. 실점 장면에서 순간 집중력이 흐려지는 모습이었다.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남은 시간 선수들의 의욕과 공수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기 막판 상대 문전서 볼 처리가 미숙했던 게 아쉬웠다. 풀어야 할 숙제라고 본다. 다음 경기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전반전 패스에 기반한 카운터로 수원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리드를 잡은 후반전 소극적인 플레이 끝에 수원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에도 좀처럼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이날 후반전 울산은 단 1개의 슈팅에 그쳤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상대 문전 앞에서의 정확성, 세밀함 등 질적인 부분이 많이 떨어졌다"며 "공격을 하기 위해선 수비가 우선시 되야 했었다. 전반에 많이 뛰다보니 후반에 체력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났다. 그래서 슈팅까지 못한 듯 하다.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경기서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점골 상황을 두고는 "많은 수비수들이 내려와 정비가 되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축구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언제든 실점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며 "90분 내내 집중력을 보여주면 지지 않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본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썩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윤 감독은 이날 후반에 가동한 김신욱-양동현 '트윈타워'에 대해 "동현이가 90분 풀타임 뛸 수 있는 체력이라면 좋겠지만, 활동량이 많았다. 90분을 뛸 체력은 아니다. 신욱이 들어가며 분위기 반전될 것으로 봤다. 동현이는 다리에 쥐가 나 교체를 하게 됐다. 투톱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만큼 크게 위력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다른 선수들의 교체로 활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임창우를 두고도 "6경기 중 오늘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요구하고 싶다.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클래식 무대에 적응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윤 감독은 "전북과의 격차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따라갈 수 있는 만큼 가는 게 중요하다. 현재의 순위보다는 결과를 가져와야 하지 않나 본다"며 "상대가 올라가는 만큼 따라갈 수 있다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