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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 8게임 LG, 8~9회만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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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LG 트윈스 경기를 보면 경기 막판에 극적으로 승패가 갈라질 때가 많다. 12일까지 12경기를 치렀는데, 1점차 승부가 8경기나 된다. 9회말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내주기도 했다.

경기 후반에 극적인 결과가 쏟아지다보니 "LG 경기는 8~9회만 보면 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물론, 투타 불균형에 따른 결과다. 마무리 봉중근이 불안해도 전체적으로 타격에 비해 마운드가 좋다.

LG는 12일까지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이 3,27, 팀 타율이 2할5푼4리였다. 그런데 득점권 타율이 1할5푼2리(46타수 7안타)로 10개 티 중 꼴찌다.

선발 투수가 흔들려도 든든한 불펜이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끌어가는데, 타선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다. 이 때문에 경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때가 많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코칭스태프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양상문 감독은 중심타선의 부진을 아쉬워 했다. 14일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만난 양 감독은 "4,5,6번 타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6번 타순에서 찬스가 걸릴 때가 많지만 한방으로 상대를 무너트릴 힘이 부족하다"고 했다. 초반 다소 부진한 4번 타자 이병규(7번)의 역할도 아쉽다.

양 감독은 14일 KIA 타이거즈전에 정의윤을 6번에 넣었다.

양 감독은 "이전 경기 기록은 의미가 없다. 우리가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지만 야구는 분위기보다 갖고 있는 전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했다.

그래도 재활훈련 중인 주축투수 우규민, 류제국과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없는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LG다.

언제쯤 양 감독은 조금 편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을까.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