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고 시네마서비스가 14일 밝혔다. 복귀작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박범신의 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고산자'를 원작으로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꾼 '김정호'와 필생의 역작 '대동여지도'를 소재로 한 사극이다. 잘못된 지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버지 때문에 지도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된 김정호가 마침내 조선 최대의 전도 '대동여지도'의 목판본을 만들게 되면서 시대적 운명과 맞서게 된다는 이야기. 현재 시나리오 작업 막바지 단계이며 누구보다 세상을 사랑했고 '고산古山'처럼 그 옛산에 기대어 바람처럼 살고 싶었던 '고산자 김정호'에 맞는 캐스팅을 고심 중이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마치 누군가 지운 것처럼 '대동여지도' 목판본과 함께 사라졌고 일제 강점기를 통한 왜곡 등으로 수많은 추측만이 난무해 왔다. 그 지워진 이야기를 끝까지 쫓은 소설가 박범신과 강우석 감독의 열정이 만나 '고산자 김정호'를 스크린에 복원시킨다.
강우석 감독은 최근 박범신 작가와 만나 영화화에 대한 논의를 모두 마쳤다. 강우석 감독은 사계절 중 여름을 시작으로 내년 봄까지 촬영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대동여지도'의 위대한 생동감과 김정호의 일생을 스크린에 옮겨 담을 예정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올 여름 본격 크랭크인 해 내년 여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