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로운 감독이 된 조동현 감독이 감독으로 첫 공식석상 나들이를 했다. 양복 상의에 당당히 'kt' 그룹 뱃지를 착용해 kt 수장이 됐음을 알렸다. 하지만 초보 감독으로서 시상식 참여가 영 어색한 모습. 감독들이 모인 테이블에 착석조차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고, 여기저기서 전해오는 축하 인사에 일일이 답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화려한 패션이 시상식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베스트5 센터부문 수상자로 시상식장을 찾은 라틀리프는 가죽점퍼 안 근육이 모두 드러나는 쫙 달라붙는 반팔 티셔츠에 금장 목걸이, 금장 벨트로 한껏 멋을 냈다. 이날 시상식장에 가족들이 총출동해 라틀리프의 수상을 축하했다. 라틀리프는 4강 플레이오프 개최 직전 태어난 딸 레아도 데려왔는데, 간난 아기라 당장 장거리 비행이 힘들어 다음주까지 한국에 머문 뒤 미국으로 출국하기로 했다.
○…혈기왕성한 선수들. 초대가수로 EXID가 등장하자 시상식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모든 시상 행사 종료 후 피날레 공연에 나온 EXID가 히트곡 '위아래'를 열창하자 선수들의 입은 귀에 걸렸다. 일부 선수들은 사진, 동영상 촬영을 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 선수는 공연 감상 뒤 "정말 1명도 안빼고 다 이쁘다"라는 말로 설렘을 표시했다.
○…새로 신설된 여자프로농구 신인상은 하나외환 신지현이 수상했다. 신지현은 현재 미국 연수중이라 부친 신진호씨가 대리수상을 했다. 신씨는 "어린 시절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루지 못해 달리기를 잘하는 지현이에게 농구를 시켰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남자 신인상 공동수상자인 김준일도 필리핀 재활 훈련으로 참석을 못해 부친 김 훈씨가 대리수상을 했다. 두 아버지 모두 마치 수상 경험이 있는 것같이 멋드러진 수상 소감을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여자프로농구 통합 3연패를 달성하며 감독상을 거머쥔 위성우 감독. 우승 비결에 대해 "감독과 선수들이 안 친한 팀이 좋은 성적이 나더라. 우리팀은 감독과 선수 사이가 가장 안좋은 팀이다. 다른 팀들은 감독과 선수들의 사이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