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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도 '김수현 효과'? '프로듀사' OST, 일부 가수에 가창료 '0원'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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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드라마 주인공이 김수현이야!'

'김수현 효과'가 가요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류스타 김수현이 '별에서 온 그대' 이후 1년 여만에 드라마 '프로듀사'(KBS2 금토드라마)를 통해 컴백한다는 소식에 방송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 역시 '프로듀사' OST에 합류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

'프로듀사' OST에 많은 가수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중화권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김수현이 출연했던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대박이 터지며 드라마 OST인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를 불렀던 가수 린은 무명에 가까웠던 중국에서 단숨에 최고 인기 가수로 등극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된 대규모 음악 시상식 'QQ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중국어권 프로모션 제안이 잇따르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린을 통해 '김수현 드라마=중국 대박'이란 공식을 학습하게 된 여러 가수들이 '프로듀사' OST에 눈독을 들이게 됐다.

이에 벌써부터 '프로듀사' OST에 합류했다는 가수들의 명단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백지영, 김범수, 알리 등 빼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발라드 가수들 뿐만 아니라 L씨, J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가수들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후보에 오른 한 가수 측은 "아직 녹음이 진행되지 않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 없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이유를 비롯해 많은 실력파 가수들이 OST에 합류할 예정인데, 알려진 대로라면 역대 최고의 OST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프로듀사' OST 제작사 측은 일부 가수에게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현 효과'를 앞세워 수익 배분 조건을 제작사에 유리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

보통의 경우 OST를 부르면 가수는 선급금 개념으로 '가창료'를 받고 이후 일정 수익이 발생하고 난 이후에 수익을 나눠 갖는 계약을 하게 된다. 가창료나 수익 배분율은 가수의 인지도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프로듀사' OST 제작사에서는 일부 가수에게 '가창료' 지급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드라마 '프로듀사'가 김수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하지만 이런 조건은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대신 부를 가수가 많다는 의미겠지만 '프로듀사'가 업계 관행까지 무시할 정도의 드라마 인지는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했던 OST보다는 '프로듀사'가 빡빡하게 나오는게 사실이다. 김수현 드라마라고 다 터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OST 참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제2의 린'이 탄생할 수 있을지 가요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프로듀사'는 오는 5월 8일 첫 방송된다. KBS 예능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릴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대본을 쓰고, '개그 콘서트'로 유명한 서수민 PD 등이 연출을 맡는다. 김수현은 예능국 신입 PD 역을 맡았으며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이 출연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