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공주'의 천우희와 '족구왕'의 안재홍이 들꽃영화상 주연상을 수상했다.
9일 저녁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린 제2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천우희는 영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천우희는 지난해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영화기자협회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휩쓴 데 이어 들꽃영화상까지 거머쥐며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천우희는 "'한공주'가 이렇게라도 알려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에 걸맞게 좋은 연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공주'는 대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족구왕'의 안재홍은 남우주연상에 호명됐다. 안재홍은 "후보에 함께 올라갔다는 것만으로도 상을 받은 것처럼 기뻤는데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밖에도 '거인'의 최우식과 '신촌좀비만화-피크닉'의 김수안이 각각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으며, 신인 감독상은 '10분'을 만든 이승용 감독이 차지했다.
극영화 감독상은 '자유의 언덕' 홍상수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만신'의 박찬경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나리오상은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 촬영상은 '철의 꿈'의 박경근-김정현 감독이 수상했다. 신민아는 영화 '경주'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정상진 엣나인 대표가 공로상을 받았다.
들꽃영화상은 순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