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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는 왜 일본이 아닌 중국 진출을 택했을까? 다솜은 중국어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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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씨스타가 드디어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2010년 '푸쉬푸쉬(Push Push)'로 데뷔한 여성 4인조 씨스타는 잇따라 히트곡을 발표하며 소녀시대, 2NE1과 함께 국내 최고의 걸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씨스타에게는 소녀시대, 2NE1과 달리 '국내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배 걸그룹들까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씨스타는 고집스럽게 국내 활동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씨스타가 과연 언제쯤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며 진출 국가는 어디가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왔다.

이런 가운데 씨스타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중국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상호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소속 아티스트를 양국에서 상호 매니지먼트를 하고 음악을 비롯한 방송,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는 케이윌, 씨스타, 보이프렌드, 정기고, 매드클라운, 주영, 유승우, 몬스타 엑스 등의 가수가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수는 씨스타인 만큼 이번 계약으로 씨스타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 되는거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와 관련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이사는 "씨스타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중국 진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씨스타의 첫 해외 진출 국가가 중국이 되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씨스타는 왜 일본이 아닌 중국 시장 진출을 선택했을까.

서 이사는 "그동안 씨스타의 해외 진출을 두고 시장 조사를 해왔다. 그 결과 씨스타의 음악은 일본 보다는 중국 등 중화권 국가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씨스타의 히트곡 중에서 여러 노래가 이미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은 걸그룹에 있어 선호하는 음악적 컬러가 다르다. 일본이 트렌디한 댄스곡에 카라, 에이핑크 같은 귀여운 이미지를 선호하는 반면 중국은 댄스곡 중에서도 가사가 잘 들리면서도 상대적으로 bpm(beats per minute, 음악의 속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이 낮은 노래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면에서 씨스타의 '나혼자' '있다 없으니까' '기브 잇 투 미' 등은 이미 중화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씨스타의 중국 진출은 다방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상호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중국의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6월에 설립되어 음악, 영화, 드라마 제작 및 발행,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아이돌 육성, 프로모션 기획 및 제작,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통합한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씨스타는 가수 로서의 역량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드라마 출연 등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중국에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현주 이사는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워낙 중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씨스타가 단기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숙제는 언어 장벽이다. 이를 위해 씨스타의 막내 다솜이 최근 중국어 습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솜은 영어를 비롯해 언어 습득 능력이 빼어난 편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알려진 이후부터 중국어 수업을 들으며 착실히 준비를 해 왔다.

한편 지난해 '터치 마이 바디'와 '아이 스웨어'로 최정상급 걸그룹의 명성을 입증한 씨스타는 올 여름에 신곡을 발표하고 국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