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해 보이는 사비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에레라를 점찍었다.
2008년 레알 사라고사에서 프로에 데뷔한 에레라는 2011년 애틀레틱 빌바오로 둥지를 옮겨 세 시즌 동안 128경기를 소화했다.
에레라는 올 시즌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4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 에레라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유심히 관찰해왔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번 시즌 초반을 딛고 주전멤버로 도약한 에레라를 바르셀로나는 주목하고 있다.
사실 에레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길 때 우려섞인 시선이 있었다. 피지컬적인 문제였다. 거친 몸싸움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치키 베히리스타인 전 바르셀로나 이사도 그랬다. 그러나 에레라는 우려를 기대로 바꾸어 놓았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는 상황이 급박하다. 사비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서다. 사비는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다. 카타르 알 사드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다. 바르셀로나는 잔류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 묵묵부답인 상태다. 그래서 사비의 공백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자원을 영입하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지상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는 맨유에 홀린 에레라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