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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완벽충전, 울산 FW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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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이 기지개를 켰다.

김신욱(울산)이 4월의 반격을 준비 중이다. 3월 A매치 기간 울산에서 몸 만들기에 주력했한 김신욱은 100% 컨디션에 도달했다. 김신욱 본인도 만족스러워 하는 눈치다. K리그 관계자는 "체력적으로 90분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활약을 예상했다. 오는 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광주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에 도전한다.

지난 3경기 동안 김신욱의 자리는 벤치였다. 컨디션이 문제였다. 지난해 9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상한 뒤 긴 재활에 매달렸다. 태국 치앙마이, 일본 미야자키와 이부스키서 진행된 울산 동계훈련을 통해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조커로 모습을 드러내며 완연한 상승세를 입증했다. 하지만 윤정환 울산 감독은 물음표를 달았다. "부상으로 동계 훈련 일정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 정상 컨디션이 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신욱은 FC서울 포항 전남과의 3경기 모두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포항전에선 호쾌한 중거리포로 골망을 가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휴식기 동안 체력을 보완하면서 모든 우려를 털었다.

김신욱의 가세는 본격적인 경쟁을 의미한다. 김신욱이 벤치로 물러난 그라운드는 양동현의 '독무대'였다. 양동현은 FC서울전부터 3경기 모두 선발 원톱으로 나서 2골-1도움을 올렸다. 포스트플레이와 골결정력 모두 100% 수행을 하며 울산의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시즌 초반부터 붙은 자신감이 그라운드에서 기량 이상의 활약으로 증명되는 모습이다. 이름값에선 김신욱이 앞서지만, 양동현의 최근 기세를 보면 주전 자리를 양보할 이유가 없다. 김신욱은 "양동현과 함께 하며 배우는 부분이 많았다. 서로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다. 경쟁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 입장에선 미소를 지을 만하다. 김신욱의 본격적 가세와 주전경쟁은 시너지가 될 만하다. 이미 포항전에서 김신욱-양동현 '트윈타워'를 앞세워 4골을 얻은 바 있다. 휴식기를 통해 확인한 김신욱의 컨디션, 그동안 양동현이 선발로 나서며 보여준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승부처에서 언제든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