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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원군' 온다. 한상훈-김태완 4월중 복귀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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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올 것 같은데."

한화 이글스의 '구원군'들이 돌아온다. 부상 이후 재활 페이스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내야수 한상훈과 김태완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빠르면 2주 후에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 더불어 팀의 주전 안방마님 조인성도 복귀 준비가 순조롭다는 소식이다.

김성근 감독(73)이 밝힌 일정이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이 생각보다 빨리올 것 같다"며 이들의 상태를 전했다. 예정대로 복귀가 이뤄진다면 한화의 공격과 수비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

일단은 한상훈과 김태완이 먼저 합류한다. 지난해 10월에 발목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던 한상훈은 5개월에 걸친 재활 끝에 이제 회복이 완료됐다. 2군에서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1일 화성 넥센전에도 선발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한상훈의 몸이 다 나은 것 같다. 본인은 자꾸 수비까지 나가겠다고 하는데, 내가 2군 감독에게 지시해서 수비로는 내보내지 말라고 했다. 자칫 인조잔디 구장에서 수비하다가 발목에 다시 무리가 갈 수 있다"며 실전 감각만 회복되면 곧바로 1군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태완 역시 한상훈과 비슷한 시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때 어깨 충돌증후근 증세가 생기는 바람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김태완은 3월초부터 어깨 상태가 호전되며 배팅 훈련을 재개했다. 토스 배팅에 이어 최근에는 배팅볼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타격 감각이 살아나는 동시에 경기 체력도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

김태완은 "팔에 힘이 점점 더 붙어가고 있다. 다시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빨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김태완이 돌아오면 팀 타선의 다양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한상훈이 돌아오면 내야 수비력이 향상될 수 있다. 현재 권용관이 전담하고 있는 유격수 포지션을 분담하게 된다. 김태완은 경기 후반 대타 요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절대 무리하게 올리지는 않겠다"면서도 "아마 4월 중순 이후에는 두 선수가 원활하게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도 함께 들려온다. 현재 일본 요코하마에 머물며 재활하고 있는 포수 조인성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 조인성은 지난 3월12일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러닝 도중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다. 약 MRI 검진 결과 13㎝나 찢어진 큰 부상. 처음에는 재활에만 3개월이 예상됐다. 한화 전력의 큰 손실이었다.

조인성은 팀에 절대적인 존재다. 그래서 한화는 빠른 회복을 위해 조인성을 일본 요코하마로 보내 치료받도록 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조인성은 집중 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상태를 회복중이다. 김 감독은 "러닝하는 모습을 봤는데, 상태가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뛸 수 있으면 복귀가 멀지 않은 것이다. 본인도 올해 FA라 마음이 급할 것이다. 하지만 어중간하게 오면 안된다. 완전히 다 나을 때까지 일본에서 들어오지 말라고 해놨다. 아마도 5월쯤이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인성까지 돌아오면 한화는 진짜 전력을 갖추게 된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