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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 내홍. 사무국장과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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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가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사무국장 A씨와 고소전이 벌어지고 있다. 내분사태가 이제 법정 공방전으로 벌어지게 된 것.

대한야구협회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1일 협회 사무국장 A씨를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대한야구협회는 A 사무국장이 지난해 9월 협회 소속의 고등학생 2명에 대한 경기실적증명서를 발급요건에 미달함에도 불구하고 허위로 맞춰 주라는 강압적인 지시로 발급케 했고, 이에 허위 발급한 경기실적증명서를 이용하여 위 2명의 선수를 대학에 부정 입학하게 함으로써 대학의 전형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협회는 이병석 회장이 사임한 다음날인 위법사실이 발견돼 지난 27일 A 사무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협회가 승인 요청한 김 회장직무대행을 승인하지 않아 대기발령 조치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A국장은 현재 정상 근무 중이다.

체육시민연대의 성명 발표도 A국장이 정상적인 징계절차를 저지하기 위해 자신이 관계되어 있는 시민단체를 통해 발표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 체육시민연대는 지난 30일 '대한야구협회에 외부회계감사 결과 수억원대에 이르는 회계부정 발견과 감사결과 은폐의혹'과 함께 '입장권 일련번호 미발행, 공인구 미검사' 등의 부정 의혹이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바있다.

혐회는 이에 대해 성명서에 있는 내용은 이미 상황이 종료되었거나 오히려 A 국장에게 책임이 있는 사항인데 마치 협회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검찰수사를 통해 회계부정이 드러나 형이 확정된 전 직원의 비위 사실과, 문제점이 드러나 즉시 납품금지 조치를 취한 공인구 관련 건에 대해서도 마치 수뇌부가 혐의가 있는 것처럼 단순히 본인의 추측에 근거를 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에 A 사무국장은 "협회측에서 고소한 내용은 이미 내가 지난주 금요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항이다"라며 "앞으로 수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