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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전]슈틸리케 감독, '최약체' 뉴질랜드 경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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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티릴케호가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3월의 문을 닫는다. 이번 평가전을 끝으로 슈틸리케호는 6월에 있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돌입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 뉴질랜드와의 2연전을 통해 실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장도에 오른다.

뉴질랜드전이 2차예선에 앞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실험을 통해 선수의 장·단점을 가리는것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기대가 한껏 커진 축구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꼭 필요하다. 마침 상대는 슈틸리케호가 그동안 대결했던 11개국 중 최약체인 뉴질랜드다.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34위다. 아시안컵에서 대결했던 쿠웨이트(125위)보다도 순위가 더 낮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뉴질랜드의 최근 전력과 준비 상황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FIFA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FIFA랭킹은 4년을 주기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데 4년전 뉴질랜드와 지금은 다른다"고 했다. 이어 "뉴질랜드의 최근 2경기를 비디오로 봤다. 태국전에서 졌지만 태국보다 많은 기회를 잡았다. 중국전은 비겼지만 중국을 압도하는 경기를 선보였다.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전을 치르고 나흘만에 다시 뉴질랜드전을 치르는 한국보다 뉴질랜드 대표팀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뉴질랜드는 피지컬이 강한팀이다. 이번주에 한국과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피지컬이 더 강해졌을 것이다. 뉴질랜드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보다 기술은 뒤지지만 피지컬 능력은 앞서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뉴질랜드는 일찌감치 방한해 환경 적응에 만전을 기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23일 방한해, 경기도 가평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일주일간 훈련을 한 뒤 최고의 컨디션으로 한국과 대결을 펼친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일전을 하루 앞둔 30일에 훈련을 20분만 공개한 것도 전력 노출 최소화를 위해서다. 반면 실험대에 선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만반의 준비를 지시했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실험 성공과 승리를 모두를 챙기는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