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 듀오락이 이슬람권 진출을 위해 필수인 식품의 할랄(Halal) 인증을 일찌감치인 2004년에 획득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할랄(Halal)이란 '신이 허용한 것'이라는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을 말한다. 세계 인구의 1/4(약 18억 명)이 먹는 할랄식품 시장은 2018년까지 1조 6260억 달러(약 179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할랄식품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세계 할랄식품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엄격한 할랄 인증 절차 통과가 만만치 않다. 할랄 인증을 받으려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넘는 시간이 걸리며 인증기관이 세계적으로 250여개가 되고, 각 인증마다 시장에서 인정하는 수준도 다르다.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른바 3무(無) 원칙은 기본이고, 알코올이나 돼지고기, 피 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이런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국내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은 2004년에 듀오락 전 제품과 유산균 원말에 획득했다. 할랄 인증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수출 자격 요건을 오래 전에 충족시켜 놓은 셈이다. 이는 전 세계 식품 안전 기준을 획득한 안정적인 유산균임을 의미한다.
쎌바이오텍은 이를 통해 주요 무슬림 국가인 터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꾸준히 공급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쎌바이오텍 정현석 경영기획실장은 "국제 식품 안전 기준을 받는 데 소요되는 절차와 기준이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쎌바이오텍은 2004년도에 첫 할랄 인증을 획득한 이후 매년 재인증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인증을 통해 쌓아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자체 브랜드 '듀오락'을 통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