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마인츠)이 대표팀 은퇴 경기를 앞둔 차두리(FC서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대표팀의 팬 공개 훈련에 나섰다. 구자철은 이날 선수단에 합류한 차두리와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1시간30분 간 몸을 만들었다. 구자철은 "(차)두리형은 늘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소중한 선수다. 함께 하며 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대표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두가 최선을 다해 승리라는 선물을 꼭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지난 우즈벡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 전반 14분 헤딩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슈틸리케호는 동점골을 내주며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경기서 구자철은 선제골 뿐만 아니라 후반전 원톱으로 변신해 활약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지난 우즈벡전을 마치고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승리라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 만큼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난 호주아시안컵에서 훈련해왔던 패턴을 잘 살리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뉴질랜드전에서는 우즈벡전에서 드러났던 단점을 보완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10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대표팀을 응원했다. 구자철은 "팬들의 응원은 늘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뉴질랜드전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