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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 베스트11 윤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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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호주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 관심사는 역시 베스트11이다.

이번 평가전은 6월부터 시작되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점검무대다. 4월 14일 2차예선 조추첨이 열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실전에서 시험할 수 있는 마지막 테스트다. 다양한 전술과 선수들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A대표팀 상황을 살펴보면 아시안컵과 비교해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가동할 수 있는 인재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소집된 슈틸리케호는 당초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이 아닌 20명만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김진수(호펜하임)는 뇌진탕으로 아예 한국에 오지도 않았고 김은선(수원)은 감기 몸살로 합류하지 못했다. 은퇴식이 예정된 차두리(FC서울)는 31일 뉴질랜드전만 뛰기로 해 29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부상자도 많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21일(한국시각) 프라이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경미하게 부상했다. 오른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지동원은 25, 26일 훈련에서도 가벼운 러닝만 반복했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왼 허벅지 뒷근육이 정상이 아니다.

포지션 별로 남아있는 선수들을 조합해 보면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명단 예상이 가능하다. 일단 원톱은 경기 출전이 어려운 지동원 대신 이정협(상주)이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슈틸리케 감독도 "27일은 국내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없는 이정협에게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며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2선에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두 분데스리가파의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빠진 오른쪽 날개는 '새내기' 이재성(전북)과 김보경(위건)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이 한발 앞서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이재성은 전술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슈틸리케 감독에게 가장 큰 목소리로 칭찬을 들었다.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호주아시안컵부터 발을 맞춘 '에이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 조합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전날 전술훈련에서도 다른 색깔의 조끼를 입고 패싱게임의 핵으로 기용됐다.

포백 라인은 다소 유동적이다. 김진수가 빠진 왼쪽에는 최근 꾸준히 출전중인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앙수비와 오른쪽 윙백 자리는 변수가 있다. 몸상태만 놓고보면 센터백은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오른쪽은 정동호(울산)가 유력하다. 김영권과 김창수는 마지막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전술훈련에서는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골키퍼 장갑은 아시안컵을 통해 넘버1으로 자리매김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낄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