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맨유의 핵심 선수로 떠오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재계약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의 코치를 지낸 레전드 필립 네빌은 이에 대해 "데 헤아의 잔류는 톱4가 결정된 뒤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네빌은 26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라드브로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계약을 앞둔 데 헤아는 지금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챔스 진출 여부는 요즘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계약조건"이라며 "만일 올시즌 톱4를 달성해 차기 시즌 챔스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데 헤아의 재계약은 별 문제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 헤아는 자신의 기량을 챔스에서 인정받고 싶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데 헤아의 맨유 잔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만일 톱4에 들지 못해 PO 진출에 실패하게 되면 이적할 것이라는 게 필립 네빌의 선택이다.
현재 데 헤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베테랑' 이케르 카시야스 대신 데 헤아에 대한 영입 의사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네빌은 "모든 스페인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입성을 꿈꾼다. 카시야스는 이번 시즌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데 헤아는 현 시점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티보 쿠르투아(첼시) 못지 않은 선수인 만큼 반드시 지켜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맨유로 이적한 데 헤아는 지난 시즌과 올시즌, 맨유의 '수호신'으로 골문을 사수하고 있다. 특히 맨유 수비진이 어려움에 빠진 올시즌에도 클린시트 10회를 기록, EPL 최고의 선수로 거론될 정도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