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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홈런세리머니 웃음 속 밝혀진 사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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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주장 최준석이 자신의 홈런 세리머니의 의미를 밝혔다.

최준석은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해 팬의 황당한 질문에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한 팬이 최준석의 홈런 세리머니의 의미를 물었다. 최준석은 홈런을 치면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 하늘을 쳐다보고 왼쪽 팔을 뻗고 오른손으로 팔을 터는 동작을 두번 한다. 예전 두산시절부터 했던 세리머니인데 당시엔 상대팀을 쓸어버린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했었다. 질문을 한 팬은 "그 세리머니의 의미가 경기 끝나고 족발 2인분이란 뜻이냐"라고 했고 한동안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고개를 숙이고 웃기만 했고 진행자인 배지현 아나운서도 웃음 때문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최준석도 한동안 실소를 금치 못하다가 마이크를 잡았다. "굉장히 센 질문이다"라고 한 최준석은 "전혀 다른 의미"라고 했다. 이어 "중학교 1학년 때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 아버님께 바친다는 의미"라고 했다. 웃음이 가득했던 행사장은 일순간 숙연해졌다. TV로 생중계된 방송에서 세리머니의 의미를 밝혔으니 더이상 오해는 없을 듯.

두산 유희관은 서건창의 타격폼을 그대로 모방해 박수를 받았다. 유희관은 지난해 양준혁 자선 야구대회에서 서건창을 흉내내는 타격폼을 똑같이 따라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넥센 서건창이 유희관에게 "그 폼을 따라하니 어떻던가"라고 물었고 유희관은 "그 타격폼으로 안타를 쳤는데 공이 더 잘보이는 것 같더라"고 했다. 이어 배 아나운서의 요청으로 무대로 나와 서건창의 타격폼을 그대로 재현했다.

LG 우규민은 팬들의 결혼 질문에 "아직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LG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유원상 손주인 윤지웅 이동현 등이 결혼을 했다. 우규민은 결혼한 선수들을 보면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솔직히 결혼한 선수들이 늦게 하라고 했다"는 예상외의 답변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우규민은 이어 "아직은 부럽지 않다. 결혼보다 우승을 먼저 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화 이용규는 김성근 감독의 지옥의 특타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고 "굉장히 어렵다. 팬분들이 생각하시즌 기대 이상의 이상"이라며 특타가 매우 힘들었음을 밝혔다. 이어 "처음엔 힘들었지만 적응이라는 게 무서운 것 같다. 이젠 어떻게 훈련을 하든 버틸 각오가 돼 있다"라고 김성근식 훈련법이 몸에 익었다고 했다.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다가 올시즌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한현희는 염경엽 감독의 선발 제안이 어땠냐는 질문에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선발 욕심이 있어 매우 기분이 좋았다"면서 "아직 80%정도 된 것 같다. 시즌 때 몸상태를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