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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캠핑장 화재, CCTV 보니 '구조된 아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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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캠핑장 화재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캠핑장 내 텐트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글램핑장에서 불이 났다.

사고로 이모씨(37)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사망했으며,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었던 이씨의 중학교 동창 천모씨(36)와 천씨의 아들(7)도 숨졌다.

또 불이 나자 옆 텐트에서 뛰어나와 다른 투숙객 박모(43)씨가 텐트로 들어와서 이씨의 둘째 아들을 구해내고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서 "새벽 옆 텐트에 불이 확 번져 뛰어갔는데 나머지는 쓰러져 있었고 어린애 한 명만 서 있어 구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화재 취약시간인 새벽에 불이 났고, 텐트가 가연성 소재여서 인명피해가 컸다. 생존한 어린이도 밖에서 텐트를 열어주지 않았다면 화를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확보한 캠핑장 내 CCTV 화면을 보면, 텐트 안에서 불꽃이 번쩍한 직후 불과 3분 여 만에 텐트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불이 난 텐트는 글램핑 텐트로, 글램핑은 텐트와 취사도구만 가지고 즐기는 야영과 달리 침대나 냉장고 등 가구나 편의제품을 같이 갖추고 즐기는 캠핑이다.

최초 불이 시작된 지점은 텐트 입구 왼쪽 바닥 근처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텐트 내 바닥에 깔린 난방용 전기장판에서 누전 등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캠핑장은 관할 강화군에 민박업이나 야영장 등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펜션·캠핑장 임대업주와 관리인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조사 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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