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K리그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중앙수비에 김동우가 가세했고, 차두리의 자리에는 고광민이 투입됐다. 이상협과 김민혁도 선발 진용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무기력한 경기 끝에 또 다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포항의 김승대에게 농락당했다. 김승대는 전반 31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조찬호의 로빙패스를 받아 골키퍼 유상훈과의 1대1 찬스에서 골로 연결했다. 후반 11분에는 황지수의 스루패스를 잡아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대 2선 지역의 강력한 압박에 힘에 밀리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돌아나가는 김승대를 잡지 못했고, 선제 실점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여유있게 침착하게 경기하자고 주문했는데 추가 실점 이후에 균형이 무너진 것 같다. 시즌 초반 3연패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2주간 휴식기 동안 잘 추스려 더 나은 모습으로 제주전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헤딩슛을 김현성이 재차 몸을 날려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맞고 그대로 아웃됐다. 후반 41분 윤주태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울하다. 현재로선 박주영의 복귀만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박주영은 다음달 4일 제주와의 4라운드에서 첫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지쳐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신인 선수들을 실전에 투입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오늘의 부족함이 더 나은 모습을 가지 않을까 싶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와 과정에서 조그만한 느슨함이 없지 않아 있다. 심각한 위기라는 의식을 가질 것이다. 선수들이 지난 3경기는 잊고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