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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해리 케인 EPL을 삼키다, 득점 선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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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강타하고 있는 '허리케인' 해리 케인(22·토트넘)의 광풍이 EPL을 집어 삼킬 기세다.

케인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 벌어진 2014~2015시즌 EPL 30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티릭을 작성하며 득점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케인의 원맨쇼를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다. 19골을 기록한 케인은 디에고 코스타(첼시·18골)와 세르지오 아게로(17골·맨시티)를 따돌리고 단숨에 정규리그 득점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키퍼 요리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케인이 3분 만에 반전을 이끌었다. 골대 바로 앞에서 터뜨린 왼발 슛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전반 13분에도 케인이었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의 왼발슛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의 반격은 거셌다. 전반 38분과 후반 5분 득점에 성공하며 2-2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토트넘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케인은 후반 19분 대니 로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상대 자책골로 한 골을 더 보탰고, 레스터시티가 경기 종료 지건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케인은 미완의 대기였다. 16세의 나이로 토트넘 1군에 합류했지만 레이턴 오리엔털, 밀월, 노리치시티, 레스터시티 등에서 임대생활을 전전하다가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의 기대주였지만 이만큼의 활약을 전망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예상을 깼다. 케인은 정규리그 26경기에서 19골을 꽂아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이 뿐이 아니다. 리그컵에서 3골, 유로파리그에서 7골을 몰아쳤다. 케인은 올시즌 43경기에 나서 29골을 작렬시키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잉글랜드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도 반색하고 있다. 케인은 화끈한 득점포를 앞세워 잉글랜드대표팀에 승선했다. 다가올 A매치에서 케인의 활약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