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을 하게 돼 기쁘다."
KB스타즈가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에 78대73으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6.7%(24회 중 16회)다. KB스타즈는 장기인 3점슛을 9개 성공시키며 상대를 제압했다. 스트릭렌은 3점슛 4개 포함 38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변연하는 17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기선제압을 하게 돼 기쁘다. 단기전이고 연전이다 보니, 오늘 경기도 그렇고 1쿼터 출발에서도 기선제압하는 분위기를 가져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내가 놀랄 정도로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농구라는 건 흐름이 있는데 중간에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그 흐름을 가져오는 힘도 생긴 것 같다. 편하게 이기는 것보다, 우리 선수들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우리는 주로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팀인데, 돌파나 골밑 공격이 조화를 이루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외곽슛이 살아나야 공격이 되는 측면이 있는데, 오늘 슛이 잘 들어갔다"며 "평소에도 선수들에게 슛을 기본으로 하니 기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선수들에게 외곽에서 흔들리더라도 수비에서 흔들리지 말자고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밝혔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신한은행이었다는 게 선수들에게는 기쁨과 자신감을 동시에 주게 된 동기였던 것 같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분명히 다른 강점이 있지만, 우리가 상대하기엔 매치업이 돼 맨투맨 수비, 정공법으로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 해줬다"고 말했다.
춘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