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네? 정규시즌때는 안보이더니."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3차전 승리의 주역이 된 박구영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유 감독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6대79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차전에 비해 투맨 게임 수비가 잘 됐다. 상대의 지역방어 등에 관해서도 준비한 것들이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라틀리프도 2차전에서는 별로 한 게 없는데 1, 3차전에서는 좋은 역할을 해줬다"며 라틀리프의 골밑 활약이 승리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2차전에서 11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던 라틀리프는 이날 경기에서는 25득점-1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했다.
특히 유 감독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한 박구영에 대해 "플레이오프 들어와서 잘하고 있다. 정규시즌 때는 잘 안보이더니"라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전 유 감독은 전준범이나 송창용 등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 좀 더 다채로운 공격을 보여주겠다고 했었다. 그 역할을 박구영이 해낸 것. 유 감독은 "전준범은 수비에서 약간 불안한 면이 있어서 박구영을 썼다.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고 거듭 칭찬을 잊지 않았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