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여왕의 꽃'이 여성비하 발언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21일 방송된 '여왕의 꽃'에서 최혜진(장영남)은 막 대학을 졸업한 딸 서유라(고우리)에게 재벌남 박재준(윤박)과의 맞선을 종용했다. 서유라는 "나 이렇게 어리고 예쁘다. 엄마 병원 살리려고 부잣집에 딸 팔아넘기는 건 인신매매나 다름없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최혜진은 딸의 따귀를 때리며 "너 말대로 너 어리고 예쁘다. 그런데 이거 언제까지 갈 것 같냐. 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다. 스물 다섯살 넘어가면 값 떨어진다. 최대한 예쁠 때 제일 비싼 값으로 널 팔려는 거다"고 맞섰다. 이 대목이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여성을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비유한 대사는 분명한 여성비하라는 것. '여왕의 꽃'은 이전에도 '된장녀', '여자와 골프채는 며칠에 한번씩 휘둘러 줘야한다'와 같이 특정 온라인 사이트 회원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만들어낸 용어를 사용, 지적받은 바 있다.
시청자들은 '15세 안방 드라마에서까지 된장녀같은 용어 쓰지 말아달라. 공영 방송으로서의 윤리를 지킵시다', '꽃이 피면 지는 건 당연한건데 여성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등 쓴소리를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