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시범경기 마무리를 했다.
KIA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겨기 최종전에서 캡틴 이범호의 스리런포와 험버-윤석민 등 주축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8대2로 승리를 거뒀다. 5연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전날 kt전에서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 분위기를 만든 KIA는 kt전 2연승으로 시범경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난 경기였다. 경기 초반은 KIA 험버와 kt 앤디 시스코가 무실점으로 버티며 팽팽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3회초 시스코가 무너졌다. 브렛 필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은 시스코는 이범호에게 시범경기 첫 홈런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범호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KIA가 4-0으로 단숨에 달아났다.
KIA는 이어진 4회초에도 포수 이성우의 2타점 2루타와 필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점수차를 7점으로 확실히 벌렸다. 9회초에는 전날 극적인 결승타를 터뜨린 이인행이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t는 4회말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KIA의 바뀐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7회말 김동명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지만 추격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잔부상으로 걱정을 샀던 험버가 3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기대감을 키워줬다. 윤석민은 마르테에게 일격을 허용했지만, 3이닝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투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홈런이 나오기 직전 포수의 실책이 나와 홈런도 비자책점이 됐다.
kt 선발 시스코는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렸지만 KIA 타자들이 완벽한 타이밍에서 시스코의 공을 받아쳤다.
KIA는 험버와 윤석민에 이어 한승혁-임준석-임준혁-심동섭이 이어 던졌다. kt는 시스코에 이어 윤근영-이준형-심재민-이성민이 등판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