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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개막전 선발 미디어데이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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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은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다시한번 정공법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을 발표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다.

류 감독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 때 개막전 선발을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28일 SK와 대구에서 공식개막전을 갖는다. 공식적으로 선발 예고는 전날인 27일 오후 12시까지 하면 된다. 5일이나 앞선 23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일찌감치 선발을 공개하는 것은 분명 이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이전에도 선발을 일찌감치 발표했었다.

처음 감독을 맡은 지난 2011년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발표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년도 우승팀이었던 SK 김성근 감독이 발표하지 않았으나 준우승으로 두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류 감독은 "사실 미디어데이하기 전에 개막전에서 맞붙을 KIA 조범현 감독과 커피를 한잔 했는데 서로 선발을 말해줬다. 상대 선발까지 알고 있는 상황이라 발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당시 깜짝 발표의 뒷얘기를 말했었다.

이후 2012년과 2013년엔 감독들이 미디어데이 전에 발표하지 않기로 입을 맞춰 개막전 선발투수를 전날에야 알 수 있었다. 류 감독은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다시한번 개막전 선발을 깜짝 발표했다. 개막전 선발로 윤성환을 말했고, 다음날 2차전 선발로 밴덴헐크까지 예고했다. 류 감독이 선발을 공개하자 다른 팀들도 선발을 공개하며 미디어데이의 분위기가 끌어올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 일찌감치 밴헤켄을 개막전 선발로 발표했다. 류 감독도 일찍 발표할 수 있지만 미디어데이라는 큰 행사에서 발표하기 위해 말을 아끼고 있는 것.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10개 팀 중 몇 팀의 개막전 선발이 밝혀질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