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 하지만…."
kt 위즈 조범현 감독이 마무리 김사율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음을 밝혔다.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만난 조 감독은 "김사율이 배런스가 완전히 흐트러졌다. 본인도 많이 걱정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사율은 하루 전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말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 팀의 3대4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19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1이닝 2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김사율은 조 감독이 일찌감치 마무리로 점찍은 베테랑 투수여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조 감독은 21일 패배 후 김사율에게 불펜 피칭을 지시했다. 무려 110개의 공을 던졌다. 무너진 밸런스를 다시 찾으라는 의미. 하지만 한 번 무너진 밸런스를 다시 찾는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일단 믿어야 한다. 24일 다시 70개 정도의 공을 던지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안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최근 이성민의 구위가 좋다. 역할 조정도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긴급처방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kt는 막내 신생팀으로 그 어느 팀보다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시즌 초반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마무리가 무너지며 역전패 한다면 시즌 전체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김사율의 구위, 밸런스 회복을 기다리는게 1번이다. 마무리 보직 변경은 정말 최악의 상황에 나올 수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