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에 첫 합류하는 김보경(26·위건)이 볼턴전에 풀타임 활약했다.
김보경은 22일(한국시각) 영국 위건의 DW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과의 2014~2015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39라운드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위건은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터진 윌리엄 크비스트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김보경은 이날 측면 공격에서 빛났다. 전반 11분과 19분, 후반 28분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내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비라인에서도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위건이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을 얻는데 힘을 보탰다.
김보경은 지난달 카디프시티에서 위건으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적 직후인 2월 8일 본머스전부터 2월 18일 레딩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이후 말키 맥케이 위건 감독의 적극적인 신뢰 속에 연속출전 기록을 쓰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손에 쥐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7일 3월 A매치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보경은 카디프시티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위건에서 주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입지를 다졌다"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를 상대하는 이번 A매치에서 김보경은 위건에서 빠르게 끌어올린 컨디션을 보여주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볼턴전을 마친 김보경은 곧바로 영국 현지에서 귀국길에 오른다. 김보경은 24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