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비하 파문'으로 논란을 빚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가 AC 밀란 컴백을 꾀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는 18일(한국 시각) 즐라탄의 AC밀란 복귀설을 보도했다. 즐라탄은 지난 3년간의 프랑스 생활에 지쳤고, '비하 논란'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해져 AC밀란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내용이다. 즐라탄은 파리생제르맹(PSG)로 가기 전 AC밀란에서 2시즌간 뛴 바 있다.
즐라탄은 지난 16일 르샹피오나 29라운드 보르도 전에서 2-3으로 패하자 격분해 "15년 동안 선수로 뛰면서 이런 심판은 처음이다. 이 x같은(shit) 나라는 PSG를 가질 자격이 없다"라고 폭언을 토해냈다.
프랑스 국내에서는 "프랑스를 모욕했다"라며 즐라탄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파트리크 키네르 체육부장관은 "실망한 것과 공격적인 발언은 별개다. 즐라탄은 사과해야한다"라고 유감을 표했고, 극우정치인 마리 르펜은 "프랑스프로축구리그의 제재와 별개로, 이 나라가 싫다면 즐라탄이 떠나면 된다"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즐라탄은 즉각 "프랑스나 프랑스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였을 뿐이다. 지나친 발언에 사과한다"라고 즉각 사과의 뜻을 표했다. 즐라탄은 이 발언으로 인해 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34세인 즐라탄은 이번 시즌에도 14골을 터뜨리는 등 PSG에서의 3년간 리그에서만 70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8위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10위로 몰락하고 있는 AC 밀란에 즐라탄이 돌아온다면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고령임에도 1000만 유로(약 102억원)에 달하는 즐라탄의 연봉은 AC 밀란 복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