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팀의 완패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 전에서 0-1로 패했다. 맨시티는 1·2차전 모두 바르셀로나에 패해 최종 탈락했다.
이날 경기 후 페예그리니 감독은 "명백하게 우리보다 잘하는 팀에게 졌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라며 "역시 바르셀로나를 이기는 일은 어렵다. 메시가 있으면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2차전을 지배한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는 "메시는 오늘 골만 기록하지 못했을 뿐이다. 패스들이 기가 막혔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최근 두 시즌 우리 팀의 경기력은 향상됐다. 챔스 16강에 오르지 않았나. 맨시티는 전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던 팀"이라며 "다만 2번 모두 상대가 바르셀로나였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내내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라키티치 등의 지속적인 위치 변화와 침투에 시달리며 일방적으로 몰렸다. GK 조 하트는 무려 11개의 선방을 해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전에는 너무 볼을 많이 빼앗겼다. 우리 팀에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볼을 더 지켜냈어야했다"라며 "하지만 나는 바르셀로나가 정말, 정말 잘해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훨씬 나아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후반 30분 얻은 페널티킥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놓친 것에 대해서는 "오늘 우리에겐 2골이 필요했다. 15분이 더 남아있었다. 정말 중요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2년 동안 바르셀로나와 4경기를 치렀다. 4번 모두 다른 전술을 썼지만 모두 패했다"라며 "전술적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문제"라고 단언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