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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1위 오르나…인텔 2015년 1분기 매출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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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미국)의 올해 1분기 PC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PC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전체 매출의 62%를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존하는 인텔이 받을 충격이 클 것이란 게 이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세계 1위다. 그러나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시스템반도체 등을 더한 종합 반도체 기업 순위에서는 인텔에 뒤쳐진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집계한 2014년 반도체 매출은 인텔이 513억 달러, 삼성전자가 372억 달러 인 것으로 조사돼다. 매출 격차가 상당했다는 얘기다. 다만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역대 최저인 3%포인트 안팎에 불과하다.

해외 IT매체와 반도체 업계는 인텔의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치를 10억 달러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EE타임스는 "인텔이 줄어드는 PC 부문 매출을 보충할 사업 다변화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0∼40%대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14나노 핀펫으로 대표되는 시스템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의 매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해 20나노 모바일 D램, 14나노 핀펫, 3차원 V낸드 등 7가지 새 제품에 대해 세계 최초 양산 체제를 갖췄다.

한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주주총회에서 "20년 이상 이어온 메모리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부도 2015년에는 14나노 핀펫 제품,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매출과 AP-모뎀 원칩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