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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않여'PD, "과거 회상, 공감과 향수 위한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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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기PD가 과거 회상씬이 대거 등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18일 낮 1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식당에서 KBS2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현기PD는 "보통 드라마에서 많이 쓰는 방법은 1,2회 혹은 1~4회를 아역으로 가고 그 다음엔 현재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런데 중간중간 회상씬을 넣으면서 드라마가 옛날 모습을 보여주는 건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드라마에서는 과거 인물들의 행적과 사연, 감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걸 통해 지금 인물들의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공감을 더 잘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 시청자들이 회상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이 회상씬을 통해 자기 친구가 생각날 수도, 부모님이 생각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시대극을 차용, 현대극에 접목시켜서 인물 이해도를 높이고 과거의 향수나 감정을 끌어들이는데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와 과거 에피소드를 좀더 구체적으로 가자고 얘기했다. 당시 사회 문화적인 재밌는 장면,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어서 공감을 끌어내보자 했다.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채시라는 "처음에는 아역이 잠깐만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갈수록 분리돼 있는 걸 조합해서 가다 보니까 '과거에 어땠어요?'라고 물어볼 수 있는 부분을 물어볼 필요없이 대본을 보고 이해하게 됐다. 어린 현숙이가 나한테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고 물어봤을 때도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해라. 서로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과거씬이 많이 나오는 게 좋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착않여'는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휘청이는 인생을 버티며 겪는 사랑과 성공, 행복 찾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이하나 이순재 송재림 장미희 이미도 손창민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작품은 지난 2월 25일 첫방송된뒤 꾸준히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수목극 시청률 1위도 탈환,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