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화장'의 임권택 감독이 오는 25일 마카오에서 진행되는 제9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Asian Film Awards)'에서 공로상을 수상한다.
임권택 감독이 제9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Asian Film Awards)'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안 필름 어워드'는 홍콩 국제영화제협회 주관하에 2007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영화 시상식으로 아시아 영화의 진수를 추출해내고, 아시아 전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예술인들에게 영예를 선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최된다. 아시아 영화인들의 단결을 도모하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국제적인 행사인 '아시안 필름 어워드'의 공로상 수상 소식이 알려져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려 반 세기 동안 백 여편 이상의 영화를 연출하며 한국 영화계를 이끈 임권택 감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감독으로서 지평을 넓혀가며 찬사 받고 있다. 한국 영화사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최근 102번째 작품 '화장'까지 노련한 연출력을 자랑하며 '영원한 현역'임을 증명했다.
임권택 감독이 수상한 공로상은 아시아 영화 발전에 공헌을 한 영화인의 공을 기리는 의미로 한국 현대 영화의 거장이며 가장 존경 받는 감독으로서 임권택 감독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케 한다. '아시안 필름 어워드' 측은 "임권택 감독의 작품은 인간 본성의 깊은 이해와 행동, 성찰을 통해 그 시대를 드러내는 상징"이라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시상식이 열리는 25일은 임권택 감독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26일은 제 39회 홍콩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영화 '화장'을 관람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시안 필름 어워드'는 오는 3월 25일 마카오에서 개최되고, 총 8개 지역 및 국가의 42편이 참가했다.
영원한 현역,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 명품 배우들이 최고의 열연을 선보이며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 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5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브리즈번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 영화제, 인도 케랄라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또한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상영을 마쳤고 이달에는 제39회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