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는 14일 첫 도쿄돔 공연을 마치고 한창 흥분된 상태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앙코르 공연까지 마친 샤이니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공연 중 다리에 쥐가 나 한 곡을 쉬어야 했던 태민에게 먼저 질문이 갔다.
-태민이 '유어 넘버'를 부르는 도중 다리에 부상을 당한 것 같다.
▶(태민) 너무 긴장을 했었던 것 같다.(웃음) 마음이 너무 앞서 무리를 한거다. 15일 공연에서는 오늘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다. 그때 당시 감정은 억울했다.(웃음) 너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멤버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해 안타까웠다. 하필이면 처음 팬들에게 선보이는 신곡 무대에서 그렇게 돼 우울했다.
-오늘(14일) 공연 소감은.
▶(민호) 첫 돔 공연이어서 그런지 시작 전부터 믿기지 않을 정도였는데 공연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되짚어보면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다. 너무나 행복했던 무대였고 잊지 못할 무대였다. (키) 30번 이상 공연을 하고 도쿄돔을 마지막으로 하니 감동을 많이 받았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온유) 일본 공연을 계속하면서 한국에서도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다.(태민) 도쿄돔이라는 큰 무대에서 서서 경험도 많이 쌓고 앞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여러분들에게 더 발전적인 모습 보여드리겠다. (종현) 일본에서 데뷔한 지 4년만이다. 지난 해 돔 공연이 결정돼서 기대를 많이 했다. 그래서 멤버 모두 콘서트 준비에 열을 올렸고 오늘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나눴다. 큰 무대에서 컨디션 조절하는 법도 배웠다. 무대가 생각보다 넓어서 초반에 힘을 많이 빼면 나중에 '이렇게 힘들구나'하는 경험이 됐던 무대다.(웃음)
-공연 때 멤버들이 눈물을 보였는데.
▶(키) 5만명이나 되는 분들이 노래를 외워서 불러줘서 감동받았다. (종현) 난 눈물이 원래 많다. 상승하는 무대에 서있을 때 멀리 계신 분들까지 눈이 마주치는게 감동이어서 더 눈물이 났다. 사실 우리 멤버들은 서로 얼싸안으면서 '펑펑'우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서로 그냥 '수고했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다섯명이 한마음으로 노력했고 그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고생했다는 말 밖에 안 떠오르더라.
-앞으로의 계획은.
▶(온유) 장소보다는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 또 혹시나 할 수 있게 된다면 돔투어도 해보고 싶다.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계속 샤이니만의 음악을 보여드리면서 활동하고 싶다. (민호) 한국 앨범도 준비중이다. 조만간 보여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나오는 앨범이라 우리도 기대가 많이 된다. 팬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도쿄(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