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시범경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광주 원정에서 이틀 연속 KIA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타선에서는 연일 홈런포가 터지고 있습니다. LG의 최대 강점 불펜은 막강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LG 불펜에는 새로운 얼굴까지 가세했습니다. 우완 투수 김지용과 최동환입니다.
김지용은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4.1이닝 동안 4탈삼진 무실점 행진 중입니다. 3월 15일 광주 KIA전에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6회말 등판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장점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입니다. 빠른 카운트에서 타자와의 승부를 매듭짓습니다. 좌우 코너워크도 돋보입니다. 직구 구속은 140km/h대 초반 위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속이 향상될 여지도 있습니다.
그는 영동대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 지명에서 9라운드 65순위로 LG에 입단했습니다. 1군 등판 기록은 2010년 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한 것이 전부입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필한 뒤 작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했습니다. 퓨처스리그 기록은 32경기에서 3승 2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47이었습니다.
최동환은 시범경기 3경기에 나서 3.1이닝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 경기 삼진을 빼앗으며 6탈삼진을 기록 중입니다. 3월 15일 광주 KIA전에는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8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장점은 강속구입니다. 당초 사이드암 투수였지만 팔 각도를 올려 완전한 정통파 투수에 가까워졌습니다. 아직 변화구를 가다듬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공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최동환이 불펜에 안착할 경우 LG는 또 다른 파이어볼러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는 경동고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LG에 입단했습니다. 신인 시절에도 강속구를 인정받아 데뷔 첫 해 38경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7.0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제구에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작년 1군에 복귀해 1경기에 등판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을 비롯해 이동현, 신재웅, 유원상, 윤지웅, 정찬헌 등 LG의 필승계투조는 시범경기에서 건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지용과 최동환이 시범경기 호투를 정규 시즌에도 이어갈 경우 LG 불펜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LG 양상문 감독이 개막 엔트리에 누구를 포함시킬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