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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 미우라의 기록행진, 끝나지 않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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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투혼은 아름답다.

살아 숨쉬는 전설은 팬들의 가슴에 감동을 안긴다. 김병지(전남)처럼 20년 넘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그라운드에서 설 때마다 새 기록을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그라운드에서 후배들과 어깨를 견주는 것 만으로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서는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FC)의 기록 경신 행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우라는 15일 도치기와의 2015년 J2(2부리그) 2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후반 19분까지 64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출전으로 일본 프로축구 최고령 출전 기록은 48세17일로 다시 경신됐다. 미우라는 불과 1주일 전 구사쓰와의 J2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최고령 출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브라질 유학 1세대로 199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미우라는 유럽 진출 실패 뒤 J리그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교토와 고베, 시드니FC를 거쳤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축구 통산 591경기를 뛰며 188골을 기록했다. 전성기의 기량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미 지도자로 전향했을 나이에도 철저한 몸관리 속에 현역생활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에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