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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상식백과]50. 반지 키스 세리머니가 없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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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과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라울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반지 키스 세리머니다. 이들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골을 넣은 후 반지에 키스를 하는 세리머니를 즐겨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세리머니를 하기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 4조 '선수의 장비'편을 보면 '경기자는 자신이나 다른 경기자에게 위험스러운 장비 또는 물건을 착용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위험스러운 장비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는 이를 떼어놓고 나와야 한다. 착용해서는 안되는 액세서리 품목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판이 재량 껏 판단할 수 있다. 일부 심판은 렌즈의 경우도 위험한 물건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고글로 유명했던 전 네덜란드의 축구스타 에드가 다비즈의 경우 패션이 아닌 의료의 목적이었던만큼 FIFA의 허가를 얻어 착용했다. 만약 경기 전 장비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액세서리가 경기 중 드러났을 경우에는 심판이 잘못이 있는 선수에게 장비를 고치기 위해 경기장을 떠나도록 지시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역시 FIFA 규칙에 준해 산하 대회를 운영한다. <끝>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